紅。GOON
2024. 4. 11. 16:29
길을 걸었다.
실바람에
벚꽃 잎이 가련하게 스쳐가고
발끝에 치인다.
이제 좀 보려나 했는데
나뭇가지 흔들림 한 번에
눈앞을 흐리게 한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안녕하며
저만치 훨훨 날아가는구나.
신발 코를 툭툭,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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