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나간 자리를 보고 있다.
한 걸음 내딛을 수록 그만큼 지나간다.
무언가로 덮어짐으로 흐릿해지며, 또한 무뎌진 진다.
펜스의 높이로 넘어가지도 못 해 그 높이에 잠시나마 기대어
'행복했었냐고...?' 곱씹어 본다. 이건 나에게 묻는 것이다.
수 많은 걸음에 바라봄에 있어 제 각각
다른 나무를 보고 내딛었을 것 이다.
그만큼의 시간,
그만큼의 거리.
닿을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내 마음이 포용할수 있는 모든것에 대한 여유가 있어야 함을.
너 또한 이다.
수 많은 인연들이 제 갈길 가다보면 누군가는 닿을수 있는
거리에 서 있음에
먼저 손 뻗을수 있는 여유가 있길 바라본다.
나, 그리고 너 또한.
#다시... 목련. (0) | 2018.04.06 |
---|---|
#매화향의 잔상 (0) | 2018.03.22 |
#그어―졌다. (0) | 2018.02.20 |
#무언[無言] (0) | 2018.01.31 |
#검푸른 물결에 흔들리는 (0) | 2017.12.1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