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흐른 이 곳엔 노창[老蒼]인 분들이 많이 계신다.
유독 찬바람이 불때면, 경비실 아저씨의 반갑지만은 않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몇 동, 몇 호의 어르신께서 유명을 달리 하셨다라는 말.
건물 동수도 2동 뿐이어서 어르신들 서로, 서로 친분이 다들 있으시다.
지금의 내 마음도 가볍지 만은 않은데, 연배가 비슷한 어르신한테는 그 마음 내 어찌 헤아릴수 있을까...
이번 겨울은 한파가 심한 만큼 더 자주 들리운다.
난 단지 들려오는 목소리에 무언[無言]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뿐이다.
가시는 길 부디 외롭지 않길 바라는 마음.
순백으로 가볍디, 가볍게 오르시며, 그곳에선 이생에서 보다 평온 하시길 바라본다.
가는길 어찌 아쉬움 없는 삶이 있으랴 만은
이 곳. 산 사람은 살아갈 테니, 그들에게 맡기고 편히 올라가시길...
거침없이 하얀눈 내리는 창 안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어느덧 습관이 된 담배를 내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벗어날수 있을까...?!
지금 역시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의문스러운 다짐을 해본다.
그저 '마땅함'만은 찾지 않길 나에게 바라며,
금세 사라지는 연기처럼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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