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에 회상 되는 건
아픔과 고통으로 힘겨워 하는 모습 뿐이구나...
얼마전 옆지기를 먼저 보내드린 작은아버지를 보니
묻어 두었던 모습이 떠올랐다.
비슷한 병을 가지고 계신 모습, 지친 여력이 무던히도 느껴지는 모습.
아픔으로 인해 깡마른 몸이 되어버린 그 형체가
몹시도 닮아 투영되는 순간이었다.
그 모습으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그리움을 꺼내보니
그 흔한 웃는 모습이 프레임 하나도 지나가질 않는다.
아픔에 지친 모습들이 몇 번의 벚꽃이 피고 짐이 있어서 일까...!?
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마냥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그래서일까?
긴 밤에 개구리들의 울음 소리가 마냥 흥겹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래서일까?
오색 단풍이 마냥 곱게만 보이지 않는 것은 그래서일까?
하이얀 눈꽃송이가 소리 없이 내리는 것이 마냥 고요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일까...!?
그렇게 몇 해가 흐르고,흐르고, 흘러... 그리움이 되어버렸다.
머릿 속에 회상 되는 건, 아픔에 힘겨워 하는 모습 뿐이구나...
그리움이 걸리지 말며...유유히 흐르길 바래본다.
이제야...
마냥 좋지만은 않은 이유를 알게되었다.
기억하기 위함으로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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