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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마왕.

Dⓐily lⓘfe/홍군's ⓓiary

by 紅。GOON 2021. 8. 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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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안녕.
너무 빨리 하늘로 가서 밉기도 하고 한없이 고맙기도 한 나의 영웅.
잘 지내지? 이번 오는 길엔 미안 하지만 승환 옹 노래를 들으며 왔어.
혼자 오는 길에 청승맞게 눈물 또로록 할까 봐 말이야!

근데... 이 지긋한 전염병이 끝나면 다른 가수들은 팬들과 열심히 달리고 목청껏 떼창을 할 건데,

마왕과는 그렇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스레 울컥해지더라. 너무나 그립단 말이다!!!
아직도 첫 콘서트에 간 그 설렘과 두근거림이 남아있는데...

그래도 마왕 덕분에 소소하게라도 팬들과 삼삼오오 모여 마왕 노래 들으며

회상할 수 있는 몇몇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됐어, 좋은 인연들 알게 해 줘서 고마워! 


-


중학교 1학년 때 Myself 앨범에 수록된 '50년 후의 내 모습'을 들으며, 5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생각 많이 했었는데... 벌써 29년이나 지나고 이제 21년 남았어!

멀게만 느꼈었는데 벌써 반이상이 지나고 남았네. 살아서 그 모든 걸 볼 테니 50년 후,

아니 이젠 21년 후 내가 무슨 일을 하던 아름다운 모습이 되길 기원해줘. 

때때로 누군가 물어봐, 왜 그리도 좋아하냐고. 뻔히 공감 못 할걸 알기에 "그냥" 이라고만 말해주지.

내 중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아버지의 병환으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대의 음성과 음악이 유일한 나의 안식처였어. 때마침 그 시절에 '아버지와 나 Part1' 곡도 나오고 말이야.

고등학생 졸업하고 내 필히 머리를 길어 공연장 가서 헤드뱅잉을 하리라 다짐하며 한창 기르고 있는데,

N.EX.T 해체에다 영국 유학을 가버려서 결국 머리가 한창 길었을 땐 헤드뱅잉을 못 했었네...

 

-


마왕, '민물장어의 꿈' 노래 한곡 듣고
이제 그만 갈게, 잘 지켜봐 주고... 보헤미안 적인 삶을 '잠시' 뒤로 하고
내가 무슨 복이 있는지 이 어려운 시기에 좋은 일? 이 생겨서 인사겸 보러 온 거야. 

이런 거 보면 아직 잘 살아가고 있는 거 같아.

어느덧 불혹을 지나 중반을 바라보면서 무늬만 어른이 되지 말자 다짐하고 있어.
마왕처럼 나도 내 아는 주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볼게,
내가 받은 만큼은 못 하더라도 최선으로 말이야!
친구이고, 동네 형이고, 때론 선생이었고 훌륭한 인생 선배이자 나의 우상, 나의 영웅.
하늘에서 잘 지내고. 다음에 또 올게!
안녕... 마왕. 


-


내 가슴속 영원히 살아갈 사람 중에 한 사람, 그대에게.
2021년 8월 20일. 

 

 

 

 

=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지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Myself 앨범. '길 위에서' 가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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