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홍군의 비수기를 맞이하여 두 번의 공연 관람.
이승환의 '최고의 하루'
서영은의 '만9,900원의 행복'
… 이승환의 '최고의 하루' …
공연의 신. 이승환의 팬들 다운 준비성~
공연 중간, 중간에 날려보내라고 팬들이 손수 만들어 나눠준 종이비행기와 두루마기 휴지뭉치.
그 덕분에 공연의 분위기는 한층, 한층 날아간다♬
콘서트를 보고 난 후 마왕의 빈자리가 파도의 포말처럼 밀려와 추억을 때려 버린다.
88년도 대학가요제 '그대에게' 이후 어느덧 데뷔 30주년.
숨이 있었다면, 한 공간에서 숨에서 숨으로 느꼈을 텐데...
처음으로 공연장에 갔었던 신해철(N.EX.T)의 콘서트를 본 감동은
여전히 잊히질 않는데 말이다.
그 시절의 난, 분명 설레는 소년이었다.
… 서영은의 '만 9,900원의 행복'콘서트 …
공연의 거품을 꽉, 꽉 짜내어 최소한의 세션과
서영은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최고의 공연.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지는 알았으면서도...
아~ 노래 한 소절이 퍼지는 그 순간♪
마치 햇살 좋은 산책길을 걷는 것 마냥 포근함이 공연장을
감싸주는 기분을 느꼈었다.
서영은 목소리에 두 시간 동안 포박을 당해버린 시간
진정 또 한 번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다.
분위기엔 안 맞지만 서영은 노래가 두 곡뿐인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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