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끝을 아리는 겨울 모진 바람.
그 속에서
바라보는 순간 만큼은 그 무엇도 느껴지질 않았다.
허한 요즘, 겨울이 준 선물을 그저 바라봄으로
나는 감사함을 보냈다.
이렇게 빛은 온누리에 비추는데, 무거운 구름이 한가득 자리잡아
움지이질 않고 있는 것 같은 마음.
거센 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야단치듯 몰아주면
온전히 내려주려나...
가끔은 비도 오고, 가끔은 눈도 내리고
가끔은 구름 한점 없는 파아란 하늘도 되고
솜사탕 처럼 보드랍게 보이는 뭉게 구름도 되고...
그저 그렇게 주는 만큼만이라도 온전하다면...
그렇게 온전하다면,
당연하게 여겨 감사함을 잊고 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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