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숨이 차 봤지?'
생각이 들 때 가끔 산에 오른다.
숨찬 가슴으로 산바람을 들이쉬면
누가 바람에 꿀 타논 듯, 달달하다.
얼마 전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구병산에 오를 때다.
정상에 다가올수록 'ㅈㄹ힘드네' 하며
숨을 헥헥거리다 마주친 꼬마 아가씨.
한 초등학생 4, 5학년쯤 되어 보였던가... 하산하며 한마디 말을 건네준다.
"아저씨, 오를만해요! 풍경이 죽여줘요!!!"
서로가 "파이팅~"하면서 짧은 인사를 외치며 응원해준다.
그때부터 무슨 연유인지,
꼬마 아가씨가 던진 "오를만해요!"의 말 한마디가 여전히 메아리쳐 들려온다.
그 어떤 잔상 보다 깊게...
"오를만해요!"
"오를만해요!"
"오를만해요!"
'그래, 오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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